- 이번 산행은 수성구 소식지 표지에 홍보된 두리 마을 숲길을 걸었다. 만촌역에서 만나 덕일어린이집 옆 계단에서 시작하여 두리봉 터널, 두리봉, 연호역까지의 산행 코스는 상당히 길었으나 수북하게 쌓인 낙엽을 밟으며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다. 특히 최정숙 조합원께서 이 코스를 매우 좋아하셔서 다음에 한 번 더 걷고 싶어 하셨다. 모임원들 중 아무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이었고 갈래 길이 수없이 많아서 숲속에서 우왕좌왕할 수도 있었으나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하산 장소까지 무사히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연호역으로 찾아가는 길에 동행해 주신, 지리산수를 들고 혼자 산행을 하시던 익명의 조합원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점심식사 장소로 예정됐던 식당인 연호역‘봉화나물밥’이 수리중이라 문을 닫는 바람에 연호역에서 만촌역까지 추가로 더 걸어야했기에 몸은 피로했으나 거리에 쌓인 은행잎들과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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