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나쁜페미니스트활동가 민뎅’의 강의로 시작된 참여의식으로 풀어내는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유교적 사회의식에 물들고 습관되어 지낸 시간들의 폭발은 여기저기에서 아우성이긴 하지만 정작 불편해하는 남성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참여한 젊은이들속에 머리 희끗한 서너 사람들이(우리를 포함하여) 토론하는 것엔 결론은 있을수 없다고 강사인 민뎅은 말한다. 진정한 페미니즘을 얼마나 인정하고 알고 있는지도 사실 우리들 조차 현실에서 인지하지 못하는 것들이니 말이다. 그래도 대구라는 답답하다고 표현되는 이곳에서 페미니즘을 논하는 자리에서 젊은이들을 만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참여한 우리들조차 답답함을 걷어내고 온 것은 아닌가 싶다. 그래도 희망은 보이고 싹은 이미 틔워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도동서원으로 가자고 하던 조합원이 참여하지 못한다는 소식에 더불어 이 강좌를 들을 수 있었던 것도 행복이었다. 도동서원으로 가을 나들이도 떠나자고 입을 모으며 돌아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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