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영화를 보고 한가지씩 반찬을 싸와서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에 부담을 가지신 분들이 많았는데, 막상 와보니 식사를 함께 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들을 더 좋다고 말씀하신다. 혼자 보기에 힘든 영화를 함께 끝까지 볼 수 있는것도 좋다는 의견들이다.
▶영화 <케빈에 대하여>
감독: 린 램지(여류감독)
배우 : 틸다 스윈튼, 에즈라 밀러
- 7월 영화선정은 여정희님의 주연배우 사랑과 영화동아리 지기의 아무것도 모르는 무대뽀로 선택되어졌다. 내용이 다소 무거워서 혼자서는 끝까지 보기 힘든 영화라고 했는데, 함께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듯했다.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성공한 여행가-서툰 엄마 에바와 엄마의 사랑만 바라는 아들 케빈의 갈등에 관한 이야기이다. 에바는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케빈을 낳고서부터 보이지않는 모성애의 강요와 아들 케빈과의 서툰 감정소통으로 힘든시간을 보낸다. 케빈의 의도적인 엄마에 대한 불만표현은 커갈수록 그 강도가 더 심해지는데, 급기야 동급생들을 살해하고, 아빠와 여동생마저 살해한다. 감옥에 수감된 케빈을 면회가며 에바는 과거를 회상하고, 후회한다. 영화 마지막에 엠마는 케빈에게 WHY?라고 묻는다. 케빈은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모르겠다고 대답하고, 처음으로 진심어린 포옹을 한다.
▶더하기 활동 – 반찬 한가지씩 해 와서 함께 식사하고 영화감상에 대한 이야기
모두가 엄마이기 때문에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영화였던 것 같다. 아무래도 엄마 에바에 대한 아쉬움들이 많았다. 아이가 원할 때 엄마로서의 반응이 많이 부족했다는 의견과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엠마 입장에서도 고려해야 할 것들을 잊어서는 안된다. 사회적인 강요-(모성애)와 여자 혼자 육아의 책임을 져야하는 분위기가 바뀌어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랬다면 서툰 엄마 에바와 케빈의 갈등이 좀 해소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이에게 화를 내는 모습에서 서툰 엠마의 모습에서 각자의 모습이 투영되어 엄마로서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고, 결국은 사랑이 답이라는 것을 보여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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