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세의 셰릴은 어릴적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부터 탈출하여 홀로 남매를 경제적 풍요로움은 없을지라도 한없는 사랑으로 키워준 엄마를 잃고 3년간 마약과 무분별한 섹스로 자신과 자신의 결혼생활을 파탄에 이르게 하다 문득 PCT(pacific crest trail) 배낭여행 (4,285km) 리플릿을 보고 나홀로 배낭여행을 준비해서 완주하는 내용이다. 다양한 야생의 자연환경을 혼자서 마주하며 의식주 관련 최소 물품 및 장비를 배낭에 꾸려 발톱이 빠지도록 걸으며 자신과 마주하기도 한다.
- 불우한 어린시절을 엄마가 가진 모든 사랑으로 견뎌냈기에 엄마의 부재는 셰릴에게 자신의 존재가 흔들릴 정도로 견디기가 힘들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려다 엄마가 자신에게 바란 모습이 만신창이의 자신이 아님을 깨닫고 잃어버린 자신의 궤도를 찾기위해 자기를 압도하고 휘저어 놓을 체험을 선택하게 된다.
- 이 영화는 매일 짐을 지고 수십 킬로미터를 이동한 행위 자체가 본론이며, 목표없는 여행, 여행 자체가 목표인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은 관념성이 배제되어 호된 물리적 고역의 부작용으로 느끼게 된다. 최소한의 생존 필요 물건이 건조식량과 간이 정수기, 몇벌의 옷가지와 텐트, 반복해 읽을 책과 노트 그리고 지도 및 나침반을 자신의 등에 짊어지고 여행하는 모습은 다른 영화들과 달리 일상적이며 여성으로서 여행하고 살아가는 일에 불가피하게 따라오는 조건들을 보여주기도 한다--남성들의 과시욕과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가학적인 느낌들.
▶더하기 활동
- 2018년 새해 1월에 다함께 떡국을 끓여 따끈하고도 모두의 손맛이 담긴 맛있는 떡국을 먹었습니다.
-셰릴의 배낭을 보며 내가 현재 짊어지고 있는 인생의 무게로 생각되었다.
-실화이기에 더욱 셰릴이라는 여성이 쉽지 않은 여행을 혼자서 완주했다는 자체가 놀랍다.
-엄마와 딸이 함께 보면 좋겠다. 특히 셰릴의 엄마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딸에게 행복감을 심어준 탓에 셰릴의 기억엔 웃는 엄마만 남아 있는데 현재 딸에게 그런 엄마이고 싶다
-새해를 시작하는 1월에 어울리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엄마의 부재 앞에서 셰릴처럼 엄마에 대해 그런 감정이 들까? 라는 생각.
-받아들이기 힘든 감정 앞에서 누구나 셰릴과 같은 생각과 행동, 선택을 하지는 않겠지만 아직 성년이 되지 않은 아이들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 영화동아리 지기는 2월부터 최경원씨께서 맡아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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