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모리 준이치 감독의 잔잔한 영화다. 원작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만화이며 원작자가 직접 귀농해서 농사지으며 지역과 계절에 맞는 재료를 가지고 소박하게 음식을 해먹은 이야기를 만화로 그렸고 모리감독이 영화로 담은 것이다. 타큐멘터리 같은 느낌의 여주인공의 나레이션기법은 차분한 영화감상 몰입을 도왔다. 감정과잉이나 갈등의 소재가 없고, 음향효과를 그대로 채취한 듯한 날 것의 자연느낌,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풍경, 습한 여름환경을 표현하면서 물갈퀴달린 모습으로 허공을 가르는 물고기 같은 표현의 판타지 연출, 논에서 잡초를 뽑아내며 주인공의 온몸에 잡초를 덮는 모습의 판타지 기법 등이 자연을 느끼면서도 상상력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주었다. 계절에 따른 유기농 농사법 및 재료를 이용해 엄마의 맛을 기억해내며 음식/소스를 만들어 먹는 모습은 주인공의 성장을 엿보는 것 같았다. 화려함과 인위적인 것, 자극적인 것 없이도 훌륭한 영화를 만날 수 있었다.
시골에서 살았던 분들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매우 소박하고 간소한 음식 만들기를 보며 따라해보고싶은 레시피도 몇 개 공유해봅니다.
영화 상영 내내 노동과 먹거리 그리고 쉼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노동이 없는 자연의 생산물에 대해 동물들과의 사이좋은 나눔이 보기 좋았습니다.
부러운 자연환경이었습니다. 제작진들이 1년을 직접 살면서 영화를 완성했다고 하니 좋은 영화가 나올 수밖에 없겠다 싶었습니다.
마을모임&동아리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대구정다운iCOOP생협 동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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