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남주를 맡은 남편과 함께 각본을 썼다. 사업으로는 성공한 듯 보이는 남주 카스텔라는 아내 안젤리크에 의해 끌려 조카가 출연하는 연극공연을 관람하다 자신도 모르게 연극의 여주 연기에 심취하게되고 이 여주가 자신의 영어회화 샘인걸 알게 되며 호감을 갖게 된다. 여주는 경제적으로는 궁핍하기는 하나 문화 예술방면으로는 자부심을 갖고 있기에 이 방면의 문외한으로 보이는 카스텔라를 동료들과 함께 무시를 하고 자신에 대한 카스텔라의 호감도 부담스러워 한다.
카스텔라는 여주 클라라를 통해 자신도 몰랐던 문화적 취향을 느끼기 시작한다. 클라라의 화가 친구 추상화 작품전시회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을 구매해서 아내의 취향으로 꾸며진 거실에 걸었다가 그림이 지하실로 가는 수모, 클라라로부터는 자신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그림을 샀느냐는 오해를 듣기도 하는데 이때 카스텔라는 아내에게는 이집에서 내가 고른 물건을 있느냐?라며 집을 나오고, 클라라에게는 당신에게 근사하게 보이려고 산 게 아니다. 잠깐이라도 내가 좋아서 샀다는 생각은 안해봤냐?라고 이야기 한다.
취향을 드러내지 않아서 아내의 맘대로 인테리어한 집, 문화예술적 안목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좋아하게 된 클라라에게서 무시를 당하지만 자신의 취향을 뒤늦게 자각하고 당당하게 표현하고 행동하는 카스텔라를 통해 문화예술 관련 고급/저급으로 계급을 형성하고 고급예술 및 문화를 제대로 알거나 안목이 없으면 문화소수자로 편가르는 것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유쾌한 로맨틱코메디였다. 연극-추상화-클래식음악 배경(맨델스존 ,슈베르트,베르디 ‘리골레토’ 아리아)으로 로코를 전혀 가볍지 않게 그리면서 자신의 사랑과 취향에 눈을 떠가는 카스텔라의 변화가 인상적이었다.
▶ 더하기 활동
-로코임에도 프랑스식이어서인지 이해가 쉽지 않았다는 평과 잠이 왔다는 평에 모임원들의 취향의 일부를 깨닫게 되었다^^; 담 영화선정에 신경을 써야 할 듯...
-영화를 보면서 카스텔라에게서 남편의 모습이 보여 잘 챙겨주고 신경써야겠다는 생각.
-결혼전 남편과 문화적 취향이 잘맞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맞춰준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음악회나 공연장 가는 것이 조심스럽다.
** 서로 다른 취향을 존중하면서 양립을 통한 따로 또 같이의 조화는 언제 이루어질까? 아님 같음을 향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다르기에 생동감있게 마주보는 것이 좋은 것인지는 개인적 선택의 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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