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레바논 내전을 배경으로 삼았으며 현재와 내전 당시의 70년대를 오가며 여주인공인 어머니가 이란성 쌍둥이 남매에게 유언장 내용대로 아버지와 오빠이자 형을 찾아 자신의 죽음을 알리고 그들에게 자신의 유언장을 전해준 뒤에 제대로 장례를 치루어 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쌍둥이 남매는 어머니의 유언 내용에 따라 어머니의 과거 행적을 좇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어머니가 팔레스타인 난민이며 시아파 이슬람교도인 아버지와 사랑하다 아버지가 어머니 집안의 오빠들에게 명예살인을 당했다는 것,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 자신들의 손위 형제가 있었는데 기독교 고아원에 버려졌고 (이때 아이의 발뒤꿈치에 점 세 개를 문신해서 표식함), 이 아이는 내전 당시 기독교의 폭격을 당하고,아이가 죽은 것으로 알고 엄마는 이슬람 전사 편에서 기독교의 주요 요인 암살을 하게되고 감옥에 15년간 갇혀 고문을 당하다 풀려나기 직전 쌍둥이를 출산하고 캐나다로 건너와 자신들을 키웠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런데 자신들이 고문 과정의 원치않는 임신을 통해 태어났고, 그 고문 가해자는 바로 엄마가 죽은줄 알았던 아들이었다는 것. 아들은 폭격 당시 이슬람전사들이 데려가 전사로 키워지다가 기독교 전사들에게 잡혀 다시 고문기술자가 되어 감옥에서 모자지간인 줄도 모르고 가해자와 피해자로 만나게 된 진실을 알게 된다. 이 아들도 내전이후 신분을 세탁해 캐나다로 이민와서 살다 수영장에서 엄마가 아들의 발뒤꿈치에 있는 점 세 개를 발견하고 얼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가 자신을 감옥에서 성폭행하고 쌍둥이를 임신시킨 고문관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얼마 안있다 유언장을 남기고 죽게된 것이다. 엄마는 그토록 찾고싶었던 아들이자 쌍둥이의 아버지인 아들에게 편지를 전하는 이가 그의 아이들이라는 것, 그리고 자신이 엄마라는 사실, 사랑으로 그를 낳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 쌍둥이에게는 모든 인간은 고귀한 존재이니 신과 종교의 이름으로 무의미한 보복의 보복으로 이어지는 분노의 고리를 끊으라고 당부한다.
▶ 모임후기
분노의 고리를 끊으라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종교와 전쟁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게 한 영화였다.
고단하고 참혹하고 견딜 수 없는 현실과 진실을 마주할 때 종교가 아닌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이성으로 극한의 감정을 밀어내고 무의미한 분노를 끊어내라는 메시지로 이해된 것은 비종교인이기에 할 수 있는 이야기인걸까?
마을모임&동아리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대구정다운iCOOP생협 동아리입니다.
전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