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포인트는 우디앨런 감독의 2006년 작품이다. 우디 앨런 감독은 사회를 코믹스럽게 풍자하고, 뉴욕을 그 누구보다도 잘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감독은 오페라 및 재즈를 영화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본인은 클라리넷 재즈 연주자로 활동할 정도로 재즈마니아이기도 하다.
감독은 매치포인트를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운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매치포인트는 테니스 경기에서 승리를 위한 마지막 1점을 의미하는데 영화 도입부에 네트에 맞은 공이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며 득점하는 장면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반전의 장면에서는 살해한 노파의 반지를 범죄은닉을 위해 강에 던지는데 펜스에 맞고 넘어가지 않고 바닥에 굴러떨어지고 이 반지로 인해 주인공의 죄를 다른 범죄자가 뒤집어쓰는 것으로 영화가 끝난다. 실점이어야할 상황이 득점처럼 되어버렸는데 주인공은 잘 살아갈까? 의문이다. 인생은 운구기일이며 그 운은 준비한 사람에게 오는 것이란다. 남주인 크리스는 신분상승을 위해 인생을 계획적으로 사는 전략가라 할 수 있다. 상류층들의 테니스 개인 레슨을 통해 접촉하고, 돈이 없어도 초월한 듯,신세지지 않으려하고,클래식한 음악과 오페라, 고전 해설서를 탐독하고 개념있는 사사을 드러내는 가치언어를 사용하고, 가난한 출신임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노력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상류층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통한 신분상승을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본능이 끌리는 사랑을 놓지 않으려다 양립이 불가능한 순간 현실적인 성공을 유지하고자 사랑에 대한 살인을 하고 살인 발각 위기에서도 벗어나고 바라던 아이도 출산하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영화였다.
감독의 운에 대한 어필에 동의한다. 감독이 그리는 운은 태어나면서부터 셋팅된 것은 아니었지만 후천적,의도적 노력에 따른 결과에 운이 동참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남주 크리스는 사랑하는 여인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기 전 친구에게 말한다.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색깔이 서로 다른 것이라고.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전부를 걸지 않은 그는 매우 영악하면서도 측은해보였다. 불륜의 시각으로 영화는 다가오지 않았고 크리스의 마음을 따라가보았고 사랑을 죽이는 것은 성공의 요구였던 것으로 읽혔다. 영화음악중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크리스는 도스토예프스키 죄와벌의 주인공처럼 구원받을 수 있을까?
▶ 모임후기
모두가 재밌게 보셨네요. 크리스의 범죄가 죄를 받지 않고 끝나는 것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이전에 밍겔라 감독의 <리플리>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영국 상류층을 엿보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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