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웨스 엔더슨 감독의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을 감상했다.양차 세계대전 이전의 아름다웠던 구유럽에 대한 동경심과 향수가 가득한 세계관을 가진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태인인 "스테판 츠바이크"는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감성을 영화에 옮겼다고 한다.세계대전으로 사라져 버린 구유럽의 융성했던 세계에 대한 그리움을 영화 속에 담고 있는데 스토리보다는 아트적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일 것이다. 장면마다 그림이었다고 감탄을 자아냈으니. 19세기말 20세기초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했던 클림트, 에곤 쉴레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특히 클림트 그림의 분위기인 색채가 눈에 뛴다. 현재로 출발해 85년, 68년, 32년 그리고 다시 현재의 오프닝 장면으로 돌아오는데 작가의 동상으로 시작 작가의 나레이션과 32년 구스타브와 제로 인연을 그리고 작가의 동상 아래서 작가의 작품을 읽는 소녀의 모습으로 마무리되는 영화는 작가를 통해 구술이 텍스트가 되어 세대를 이어 읽히는 작품으로 남는다는 예술의 영원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32년은 2차 세계대전 반발하기 전 히틀러가 등장하는 시기, 68년은 파리에서 시작되 68혁명의 여파가 헝가리에 영향을 미치고 85년 무렵은 동유럽에서 공산주의가 백기를 들 무렵이다.스테판 츠바이크가 활동하던 오스트리아는 당시 유럽 문화의 선두주자였기에 많은 예술가들이 몰려들었던 곳이기도 하다. 감독은 이 당시의 예술에 대한 오마주를 담아 영화를 만들었다고 보여진다. 영화는 색채와 화면구성에서 몹시 감탄스러웠다. 조금이라도 큰 화면으로 감상했다는 것이 큰 위로가 된 영화였다.
▶ 모임후기
재밌게 보셨고, 클림트와 에곤 쉴레 작품들을 스마트 폰으로 열심히 검색해서 감상하기도 했습니다.
새해 첫 모임에 멋진 영화와 함께 와인을 곁들여 더욱 흥부자가 된 기분이었네요. 17년도 흥부자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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