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감독 후안 호세 깜빠넬라의 “엘 씨크레토”는 에두아르 사체리의 [눈동자의 질문]이라는 원작을 영화화하여 2010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아르헨티나의 노동자시대를 열었던 페론 대통령의 실각이후 군사정권으로 고통받았던 70년대와 20여년이 지난 90년대를 시대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화는 과거와 90년대 현재를 번갈아 보여준다. 그 속에서 시대의 상황도 녹여내고, 개인의 삶에 미치는 정치의 영향과 권력에 의하여 정의가 고개를 숙일때 개인은 현재도 미래도 없는 삶 속으로 자신을 던지고 국가권력이 외면한 정의를 스스로 바로 세우려 私刑을 집행하는 삶도 그려내고 있다. 신혼의 아내가 어렸을 적 동네친구에 의해 성폭행후 살해당하자 범인을 잡으려는 남편과 검사보 그리고 여검사의 활약 그리고 범인 검거후 이 범인이 군사정부의 국가재건과정이란 미명 아래 범인이 이 단체에서 활동하는 조건으로 자유의 몸이 되어 오히려 정의의 대리인이었던 검사보를 폭력으로 목숨을 위협하자 검사보와 여검사는 헤어지게 되고 20년이 지나 검사보가 이 사건을 소설로 작업하는 과정에서 사라진 범인의 행적을 다시 쫓게 되고 私刑을 집행하고 있는 피해자 남편을 발견하게 된다. 외딴 곳에서 권력이 보호해주던 범인을 사설감옥을 만들어 최소한의 식량만 공급하며 무관심으로 대하는 형벌을 주고 있었다.
민중은 권력을 탐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가 실현되길 바랄 뿐인데 이것이 부패하고 폭력적인 정권 아래서는 요원하니 개인의 삶을 접고 사형을 실현하는 데 시간을 바치는 것이다. 그만큼 절실했던 것이다.
검사보의 친구 산도발은 말한다. “ 열정이 무의미한 삶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열정을 살아간다”고. 피해자 남편의 열정과 뒤늦게 20년을 돌아와 깨달은 검사보의 검사에 대한 사랑고백의 열정이 다르다고 감히 말할 자신이 없다.
▶ 모임후기
함께 하신 분들의 영화 만족도가 높아서 개인적으로 놀랐습니다. 스페인어 사용 영화구,아르헨티나 배경이라 낯설어 하실 것 같아 조심스러웠는데 참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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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대구정다운iCOOP생협 동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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