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사라 폴리 감독의 2011년작 <우리도 사랑일까>를 감상했다. 여류감독이며 각본을 직접 썼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정들과 대사를 느낄 수 있었다. 결혼 5년차 부부인 마고와 루는 작가와 치키요리전문가로 자식없이 평범한 젊은 부부의 삶을 살아가는데 마고가 출장중에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대니얼을 통해 마고의 마음에 살짝 이전과는 다른 감정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성실하고 가족적이고 유머러스한 남편에게서 진지함과 설레임을 기대하는 마고에게 대니얼이 마고의 마음을 두드린다. 남편은 무심한 듯 보이지만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까싶고, 마음에 찾아온 동요를 느끼지만 부정해보려는 마고와 마고의 마음을 알기에 적극적으로 다가서기도 하고 수영장에서의 수영을 통한 교감이후 스낵바에서 대니얼은 마고의 직접적인 신체접촉이 아닌 말이라는 수단으로 표현한 관능미는 상상해야 하는 것이기에 훨씬 성적인 부분이 강했던 것 같다. 대니얼과 마고의 롤러코스터 타는 장면과 마고 혼자 타는 롤러코스터 장면에서의 음악“video killed radio star" 와 마고가 남편 루와 헤어지고 대니얼을 찾아가 함께 왈츠를 추는 장면에서 나온 레너드 코헨이 스페인시인 가르시아의 시에 곡을 붙여 노래한"take this waltz"의 가사는 일품이었다. 세 배우 모두 연기가 뛰어났다. 특히 여배우 미셸 윌리엄스의 자연스러우며 미묘한 감정표현 연기는 이 영화에서 모두가 최고로 꼽는 부분이다.
“인생엔 빈틈이 있기 마련이야. 그런데 그 빈틈을 일일이 다 메울 수는 없는 거라고”말하는 마고의 시누는 이렇게 말하며 마고가 선택한 사랑이 후회할 것임을 경고한다.
열정과 설레임만으로는 살 수 없는 것이 결혼이라고 한다. 마고는 새로운 열정과 설레임을 찾아 떠나 대니얼과 오랫동안 행복했을까? 혼자 롤러코스터를 타며 회한에 젖는 듯한 마고의 표정은 무엇을 의미할까? <우리도 사랑일까>는 우리의 설레임과 열정은 대상이 이성에 대한 끌림이 아니어도 삶에 있어서 여전히 유효하고 진행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인의 느낌을 보태본다.
▶ 모임후기
다독다독 마을모임과 함께 해서 더 풍요로운 영화모임이었고, 새로운 분들의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차와 과일을 준비해주신 다독다독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마을모임&동아리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대구정다운iCOOP생협 동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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